이직과 전직을 위한 공간/자기계발

구직의 즐거움 (5)-취업의 눈높이를 낮추지 말고, 역량의 높이를 높여라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2. 2. 6. 18:14

구직의 즐거움 (5)-취업의 눈높이를 낮추지 말고, 역량의 높이를 높여라

 

회사는 지역별로 열리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필요한 사람을 구하고, 지원자는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 그런데 일자리에 비해 지원자들은 넘친다. 하지만 회사의 면접관들의 말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많지만 정작 자신들이 원하는 자격과 실력을 갖춘 사람은 찾기 어렵다고 한다. 지원자들이 자격과 경험들은 다양하지만 자신들이 바라는 것과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특히 지원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들어 보면 너무 막연하거나 약간은 장밋빛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지원자들은 해당 회사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소규모이거나 맡아야 하는 업무가 깨끗한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이것저것 잡다한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전문가들이 하는 조언은 천편일률적으로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 앞에서 거론된 지원자들의 의견은 회사의 인지도나 입사 후 해야 하는 일의 종류가 기대 이하의 것이기에 입사가 꺼려진다는 것인데, 여기에 눈높이까지 낮추어 취업하라면 그들에게 설득력을 가질까?

따라서 지원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의 조건은 학점이나 자격이 아니다. 그보다는 학점은 조금 낮더라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일하고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본다. 따라서 지원자의 스펙이나 실력에 맞게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기보다는, 면접관이나 회사가 원하는 눈높이에 맞도록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까?

이때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상황과 수준에 따라 장기적으로 준비할지 아니면 단기간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아무래도 단기간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이고 차분히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원하는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경우라도 제대로 된 방법만 알고 실행한다면 얼마든지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음은 필자가 취업준비생들을 지도하여 취업에 성공시킨 노하우로, 취업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단계와 방법인데 만약에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지원자라면 선별적으로나 혹은 적정 수준 정도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을 하나씩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원자의 일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면접관이 가장 우선하여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입사 후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고 기여할 것인가?’라고 했는데, 마음가짐과 업무자세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 입사지원이나 취업면접을 하기 전에 자신이 지원회사에 취업하는 경우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줄 수 있도록 생각과 각오를 정리하고 재정립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재정립한 것이라도 이 회사 저 회사에 동일하게 활용하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 자신이 재정립한 방향과 내용이 지원한 회사의 것과 다를 수 있고, 그래서 동일한 생각이나 각오를 서로 다른 회사에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취업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취업 이후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만든 후에는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되도록 수정하거나 추가하여 가다듬어야 한다.

둘째, 지원자가 잘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전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려 한다면 자신이 말로만 도전정신이 많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때는 과거에 경험하고 활동했던 것들을 기본으로 하여 그 중에서 문제나 장애물에 도전을 시도했던 사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례에서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장애물이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었는지, 그리고 어떤 교훈이나 배움을 얻었는지 정리하면 된다.

이때 이것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지 말고, 스토리텔링 방식과 프로세스로 정리하면 된다. 이렇게 정리된 것은 면접은 물론 자기소개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즉 자신이 가진 다양한 장점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몇 가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준비하면 된다. 이런 후에는 면접관 앞에서 말로서 전달하는 것을 대비하여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셋째,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원하는 분명한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가 단순히 일자리를 찾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면 면접관은 여러분의 서류를 탈락자 서류 위에 놓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회사를 지원하는 것이 미래의 비전이나 목적에 연관됨을 알리고, 분명한 계획과 자신감을 보이면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바로 면접관의 눈높이에 맞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다. 이미 정해진 스펙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도 않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취업에서 면접관들이 눈여겨보는 역량이란 단지 스펙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고, 지원자의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더욱 중요하게 차지함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스펙이 나빠서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고, 여러분의 정신높이를 올리면 된다. 즉 마음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스펙을 높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임을 알아야 한다.

많은 지원자들이 취업이 안된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남들처럼 하는 것이다. 즉 스펙 올리기에 올인한다. 자격증을 따고, 무리를 해서 어학연수를 가고, 이런저런 활동을 추가한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렵다.

이렇게 자신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나에게 맞는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따라서 스펙을 올리거나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지 말고, 앞에서 설명한 역량의 높이를 올리기만 해도 여러분은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