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전직을 위한 공간/자기계발

구직의 즐거움 (1)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2. 1. 30. 17:45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습니까?

 

길을 가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세 갈래로 나누어진 길이었다. 어느 길을 선택할까 고민했다. 가운데 길은 넓고 평평한 길이었다.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이 많았고 가장 안전해 보였다. 하지만 왼쪽의 길은 좁고 울퉁불퉁해 보였다. 소수의 사람들이 지나간 길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길을 보니 가시덤불로 뒤덮인 길이었다. 깊게 패인 웅덩이도 있는 진흙탕 길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것처럼 발자국조차 보이지 않았다. 길이 끝까지 이어져 있을지도 불안해 보이고 도중에 절벽이 나타날 것만 같았다.

취업이나 이직을 앞 둔 여러분은 지금 이런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선택은 순간적으로 결정되지만, 선택의 결과는 여러분이 인생을 살면서 계속 영향을 준다. 그래서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안전해 보이고 넓은 길을 선택한다. 잘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눈으로 볼 때 좋아 보이는 길을 택한다.

그런데 좋아 보이는 가운데 길을 선택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점차 지루하고 싫증나는 길만 이어진다. 길가 주변은 아무런 변화나 즐거움도 없이 그냥 무료하고 반복적인 길로 이어진다. 남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간다. 갈수록 처음에 가졌던 기대감이나 희망도 점차 사라진다.

길을 나서기 전에 세웠던 목표도 흐릿해진다.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의식도 사라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 길이 끝나고 당도한 종착지는 황량한 벌판뿐이다. 마치 사막과 같은 곳이라, 특별히 할 만한 것도 없다.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웃음과 즐거움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곳에서 그렇게 무료하게 지낸 후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불평하다가 어느새 사라진다.

이번에는 왼쪽 길을 선택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길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가끔 넘어지고 무릎에 멍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길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가끔은 되돌아가려는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한 번 선택한 길을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계속 길을 걷는다. 포기하지 않고 길을 걸으니 길은 점차 넓어지고 풀과 작은 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햇볕은 강하게 내리 쬐고 있어 이마에는 땀이 나고 덥다. 나무들은 긴 간격으로 있어 나무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함을 느끼지만 그늘을 벗어나면 뜨거운 햇볕뿐이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걷는다. 드디어 종착지에 도달해보니 그곳에는 약간의 사람들이 각자 아담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려움이나 고통은 없는 듯 했다.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무언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조그마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생은 조금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어느새 사라진다.

오른쪽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온몸은 가시에 긁혀 상처투성이고, 몇 군데에서는 피가 흐른다. 게다가 심한 바람이 불고 억센 비가 내려 길은 엉망이고 걷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비가 그치면 사막과 같은 길이 이어지고 강렬한 햇빛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햇빛을 피할 그늘도 전혀 없다.

그런데도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얼굴에는 무언가 확신에 찬 표정이 보인다. 눈앞에는 사막만 펼쳐지지만, 머릿속에서는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밤에는 더욱 지치고 외롭다. 그래도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 믿는다.

오아시스를 만나 잠시 목을 축이고 피곤을 풀 수 있지만, 또다시 사막을 건너야 한다. 이번에는 독을 가진 전갈이 나타나고 모래폭풍도 덮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길을 걷는다. 종착지에 다다르니 아주 소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웃음이 넘쳤다. 모두가 자신들이 원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들이 만드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 나누어주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었다. 험한 길과 사막을 지나오면서 만나고 겪었던 시련을 통해 그들은 더욱 강하게 단련되었고 고수들이 되었다. 이렇게 만난 인생의 후반에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와 도움을 주는 생활을 하다가, 이 세상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여러분은 세 가지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여 걷다가, 인생의 후반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지금 결정해야 한다.

 

 

심 재우 (SB컨설팅 대표, 글로벌 인재육성 전문가)

 

심재우 소셜 포탈로 링크하기 =è http://jaiwshim.weebly.com

스마트워크 맵 링크하기 =è http://www.sbconsulting.kr/smartwork_map.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