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퀘션-창의성질문토론

은퇴한 시니어를 아이들 케어와 교육용 자원으로 활용하자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9. 11. 15. 20:30





영국에서는 마을마다 커뮤니티 센터에서 은퇴하신 어른들이 아이들을 봐주는 문화가 있다.
단순히 아이들과 함꼐 시간을 보내며 그냥 봐주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주고, 글쓰기를 돕고,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일들을 한다.


은퇴한 시니어들이 가진 지식, 경험, 노하우 등을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돕는 역할을 하는 적극적인 케어문화다.


영국의 커뮤니티는  은퇴하신 어른들의 문화로 100년이 넘는 오래된 문화다.
이러한 캐어(돌보미)문화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엮고, 서로의 교감과 이해를 돕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2007년 영국의 민간 단체 ‘파티서플(Participle)’이 시작한 ‘서클(Circle)’은 

대담한 사회 혁신 프로젝트다. 

이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 노인 돌봄 체계를 꿈꿨다. 

 

‘노인이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정의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가 공공과 개인, 자원봉사자와 공동체의 자원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라는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헤이우드-미들턴-로치데일 서클(Heywood, Middleton & Rochidale Circle, HMR Circle)은 

2012년 문을 연 뒤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HMR 서클은 다른 서클들과 달리 초기에 지방정부가 아닌 로치데일 주택협동조합(RBH, Rochdale Boroughwide Hosing)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이 협동조합은 영국에서 세입자와 피고용인들이 모여 만든 첫 주택협동조합이다). 


서클이 사라진 지역이라고 관계마저 사라진 건 아니다. 

몇몇이 나서서 다시 모임을 꾸리고 힘닿는 만큼 ‘소셜 캘린더’를 이어가려 애쓰고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시니어일수록 더욱 그렇다.






 

HMR 서클에는 현재 800명이 넘는 노인이 참여하고 있다. 평균 아니는 71.7살이다. 

매달 30~40개의 소셜 캘린더 행사가 진행되며 500~800명이 참여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 첫 행사를 연 뒤 6년 만인 2018년 11월에 3만 번째 행사가 열렸다.

 

자원봉사 운전자 계획(Volunteer Drivers Scheme)도 운영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노인들을 병원이나 소셜 캘린더 행사에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매달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차로 1,500번 이상 회원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HMR 서클 회원의 79.9%가 서클 덕에 사회적 활동이 늘었다고 답했고, 56.8%는 건강과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도 했다. 


71.6%가 서클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고, 평균 6.9명의 새 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서클을 추천하겠냐는 물음에는 모두(100%)가 그러겠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은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은퇴 후 시간이 남는 노인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지 아무런 생각이나 대책도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젊은 부부가 사는 가정은 어린 자녀들이 있고,

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면 좋은지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양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어린 자녀의 돌봄이나 취학 아동의 교육을 위해서

비싼 사교육비를 지불하기에 경제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는 악순환도 지속된다.



은퇴 시니어들과 자녀 돌봄과 교육이 필요한 젊은 가정을 이어 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은퇴한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커리큘럼의 교육을 제공하여

아이 돌봄이나 취학아동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한다면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시니어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단순히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고 열린대화와 토론을 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들이 더욱 창의적이고 열린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창의력, 열린소통력, 협업력, 복잡한문제해결력, 비판적사고력으로 발표했다.

이것을 각 단어의 영어 약자를 따서 "5C"라 한다.


"5C"를 아이나 학생들에게 훈련시켜 체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은퇴 시니어들을 재교육하여 서로 매칭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