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랩(InSellLab)

에스비컨설팅, "직장인들의 수능을 만들고 싶어"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7. 2. 6. 20:51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회사에서 어떤 직급이 일을 제일 잘할까요. 저희가 개발한 '비즈니스 능력 진단 평가'에 임한 직장인 8000명의 결과 값을 분석하니 아주 재미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리와 차장보다 오히려 과장이 직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가장 능력이 뛰어난 직급은 부장 및 팀장으로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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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우 에스컨설팅 대표가 후즈후 인명사전 등재을 계기로 기념촬영 중이다/사진제공=에스비컨설팅






















업계 최초로 절대평가(정량화) 방식의 직무 능력 진단 평가 '인셀랩'을 개발한 심재우 에스비컨설팅 대표는 최근 인셀랩 빅데이터를 활용, '한국 직장인들의 능력 수준 비교 분석 리포트'를 공개했다. 인셀랩은 △업무 및 프로젝트 △소통 및 설득 △창의성 및 협업 △전략적 사고 등 8개 업무 관련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온라인 테스트다.

통상적으로 직장 내 업무 평가는 '상대 평가'에 많이 의존해 왔다. 당사자나 동료 직원에게 설문지를 돌려 생각을 묻는 방식이다. 이때 답변은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와 같은 리커트 척도가 활용됐다. 심 대표는 "이런 방식의 평가는 직장 내 친분, 기분 상태 등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에 비해 인셀랩은 대입 수능처럼 점수화된 '객관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인셀랩은 약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심 대표가 20년 넘게 B2B(기업 간 거래) 세일즈 및 퍼실레이터 교육을 진행하며 습득한 경험과 직접 집필한 25권의 경영 솔루션 분야 서적을 기반으로 했다. 초기 모델은 너무 쉬워 많은 사람이 고득점을 맞기도 했다. 이후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데 주력했다. 이젠 응시자들이 영역당 30~80점을 기록한다.

"비즈니스 역량을 '문제와 정답'으로 구성하는 건 어렵지만 발로 뛰며 얻은 노하우 덕분에 해낼 수 있었어요. 경영학에서 학문적인 업적을 쌓은 교수 및 석학들이 아닌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인셀랩은 직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필요한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 도구인데요.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려고요."

회사는 도약의 기점을 '후즈후 인명사전 등재'로 삼았다. 심 대표에 따르면 '후즈후 인명 사전'은 세계 3대 인명사전이다. 그는 "최근 '2016 후즈후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인셀랩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로 자연과학 분야에서 많이 배출되지만 경영 컨설턴트 분야에서 이런 성과를 낸 건 국내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셀랩은 현재 약 100개 기업이 도입했는데요. 점차 도입사가 늘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지난번에는 '직급별 능력 수준 빅데이터'를 선보였지만 훗날에는 대학교별, 직장별, 국가별 비교치도 공개할 수 있을 겁니다."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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