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쥬얼 씽킹 & 스토리텔링

[매경 빅스 - 1%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협업하는가] 애플의 `Think Different` (심재우 글)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5. 3. 14. 13:29

 

 

[매경 빅스 - 1%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협업하는가] 애플의 `Think Different` (심재우 글)

 

 

흔히들 그렇게 이야기한다,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가도 최소한 평균은 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에 속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 편하고 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단 평균에 속한 후에는 ‘내가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어 불만이다. 남들보다 더 나아지고 튀고 싶어진다. 평균에서 남들보다 더 나아지려면,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으로는 어림도 없다. 즉, 평균 집단에 포함되기 위해서 했던 생각이 오히려 차별화를 방해하는 힘으로 변하는 것. 이런 딜레마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기존의 방식을 뒤집고 역발상을 하는 등, 집단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람들이 이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날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경쟁 상대는 IBM이었다. 당시 IBM은 대형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주요 고객은 큰 조직이나 회사였고 사용자들 중에도 컴퓨터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잡스는 일부 기업이나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기업과 개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자본과 조직 모두가 열악했던 신생회사 애플이 컴퓨터 업계의 1인자인 IBM과 경쟁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상황과 같았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면서 가장 먼저 만드는 것 중 하나가 기업이 추구하는 슬로건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 (Just Do It!)”처럼 말이다. ‘저스트 두 잇’만 봐도 나이키가 연상되고, 나이키가 추구하는 바가 이해된다. 애플의 슬로건을 고민하던 잡스는 결국 경쟁상대인 IBM을 이기려면 IBM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IBM의 슬로건은 ‘생각하라(Think)’였다. 잡스는 IBM이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승리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만든 슬로건이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였다. 애플을 창업하면서 IBM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 지금의 애플은 IBM을 능가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때 만들었던 정체성과 방향성이, 지금 그들을 다르게 만들어 주었다.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기업으로 불린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남다르게 생각하는 그들만의 방식이 있었고, 그것을 모든 구성원이 일상의 업무와 개발에 적용했기에 가능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1998년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니 장담했다.”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나(빌 게이츠)를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로부터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빌 게이츠의 예언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가 최고 정점에 달했던 1999년 기업가치는 6,200억 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반토막에 가까운 3,380억 달러로 내려 앉았다. 이에 비해 애플은 2015년 2월 7,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록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빌 게이츠의 비전은 “ 모든 사람들의 책상에 컴퓨터가 오를 것이다”였는데, 스티브 잡스의 비전은 “모든 사람들의 주머니에 컴퓨터가 들어갈 것이다”였다. 주머니 속의 컴퓨터는 컴퓨터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결국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이긴 것이다.스티브 잡스는 항상 생각에 한계를 두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주문했다.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의 CEO를 맡은 팀 쿡은 3년만에 애플의 가치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킨 것인데, 틀에 박힌 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은 것이 애플 고성장의 비결이라 강조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창의성의 비결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다 가는 절대 그들을 넘어설 수 없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창의적이 되려면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고, 또한 다르게 실행해야 한다.

[심재우 에스비컨설팅 대표]

매경 BigS 기사 자료 바로가기 ===> http://bigs.mk.co.kr/view.php?sc=51300055&year=2015&no=227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