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조직경쟁력 강화)/기고문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신시아 몽고메리 지음)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3. 3. 24. 19:09

 

리더는 전략가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이나 팀을 올바르게 이끌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 동안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나 조건에 대해 설명한 책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런데 리더의 자질 중에 전략가여야 한다는 것은 그리 큰 비중으로 다루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리더는 자신에게 필요한 전략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만들고 팀원들과 효과적으로 공유하여 실행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인 GE에서는 10년전부터 모든 리더들에게 전략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켰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전략가의 의미는 우리들이 인지하는 마케팅이나 경영 전략의 관점보다는 오히려 기업의 비전과 미션 등과 연관된 리더십에 가깝다. , 전략가라면 기업이 지향하는 분명한 목적(미션)이나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추진력, 결단력, 엄격함, 상상력, 도전적인 질문, 호기심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에 이 책의 제목(사실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강의 제목이지만)당신은 리더입니까?’로 했다면 교육에 참가하는 사람이나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

이 책이 주는 가치는 답을 알려 주기 전에 독자들 스스로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게 하여, 스스로의 사례를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지 읽는 데 익숙한 독자라면 저자의 이런 주문이 귀찮고 번거롭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일기를 멈추고 시간을 내어 질문에 대한 답을 곰곰이 생각하고 무언가 글로 정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략이란 비전과 미션, 그리고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사례를통해 비전과 미션(목적)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의 명암을 대비하며 보여 준다.

이 책은 전략이란 제목이 달렸지만, 정작 전략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는지는 다루고 있지 않다. 대신에 마지막 챕터에 리더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몇 가지 질문에서 약간의 가이드를 알려 준다.

사실 리더라면 전략보다 우선하여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구체적으로 전략을 어떻게 만들고 체계화 할 지에 대해서 다른 책을 통해 익혀야 하는 숙제를 안고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것이다.

전략에 대한 책을 집필(‘퍼플 오션을 만드는 이글아이(EAGLE eye) 전략’)하고, 기업의 리더들에게 전략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필자도 비전과 미션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략이란 "전략이란 현재에서 목표까지 가는 있어, 외부와 내부 환경을 분석하고 발생 가능한 사건이나 문제를 예상하여 최적의 항로를 찾는 "이다. 여기서 외부 환경이란 "사회·경제적인 거시적인 환경과 경쟁자와 고객에 관한 미시적인 환경" 의미하고, 내부 환경이란 "우리가 가진 재정적·문화적·기술적 자원이나 역량" 의미한다. 전략은 현재와 목표 그리고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요소이기에, 이들 변수가 바뀌면 전략도 다시 수립되어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리더십을 전략가라는 새로운 관점과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필자 : 심재우 (에스비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