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운동이다. 우리 뇌도 근육처럼 신체 운동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뇌과학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창의미래포럼`에서 뇌 발달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뇌와 신체 운동 간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소개한 도서 `운동화 신은 뇌`로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레이티 교수는 창의공학연구원의 초청으로 방한해 이날 `뇌 1.4㎏의 사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레이티 교수는 "신체 활동과 뇌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논문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동으로 인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활성화"라고 소개했다. BDNF는 뇌신경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필수 성장 인자다.
그는 "BDNF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지기능과 기억력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며 "한 번의 운동은 `프로잭`(우울증 치료제)과 `리탈린`(주의력 향상제)을 함께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약물 치료 대신 운동을 처방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며 "장기간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은 기억력과 정보종합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크기가 이전보다 커진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티 교수는 신체 운동은 우리 뇌의 `가소성(plasticity)`을 극대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가소성은 출생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환경에 반응하면서 조직화하는 뇌신경망의 특성이다. 성인이 돼서도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것 역시 이런 뇌의 가소성 덕분이다. 학습 능력과 직결된다는 데서 `학습탄력성`으로도 불린다. 레이티 교수는 "신체 활동이 BDNF를 활성화해 뇌신경망 가소성을 향상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신경세포는 시냅스라는 연결 부위로 서로 연결돼 뇌신경망을 이룬다. 뇌 가소성이 높다는 것은 이 연결 부위가 학습과 같은 외부 자극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티 교수는 "뇌 가소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과 신체 운동"이라며 "특히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시냅스 가소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신경 조직이 발달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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