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ICT

이종 간에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어라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6. 7. 10. 01:10

접속은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가 필요한데, 이런 인터페이스를 만들려면 양자 사이를 연결하고 결합하거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자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만든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연결하는 연결자(Connector)도 중요한 시대다. 연결자는 온라인 상점이나 유통업체가 해당된다. 연결자의 목표는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발굴하여 그들의 니즈와 욕구에 부합되는 공급자를 찾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는 다양한 지점에서 존재하고 발굴할 수 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공급자가 되거나, 공급자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중간 매개 역할을 통해 누구든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실제 상품을 가지고 중간 역할을 하려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고 이것을 진열하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여 일정한 자본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가상공간에서 연결자 역할을 하는 것은 그리 큰 비용이나 자금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양쪽을 연결시키는 즉, 인터페이스 시키는 도구가 필요한데 이것을 프로토콜(Protocol)이라 부른다. 이것은 정보기기 사이 즉 컴퓨터끼리 또는 컴퓨터와 단말기 사이 등에서 데이터나 정보교환이 필요한 경우,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한 여러 가지 통신 규칙과 방법에 대한 약속 즉, 통신의 규약을 의미한다. 통신규약이라 함은 상호 간의 접속이나 전달 방식, 통신방식, 주고받을 자료나 데이터의 형식, 오류 검출 방식, 코드 변환 방식, 전송속도 등에 대하여 정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종(機種)이 다른 컴퓨터나 디바이스는 통신규약도 다르기 때문에, 기종이 다른 컴퓨터 간에 정보통신을 하려면 표준 프로토콜을 설정하여 각각 이를 채택하여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 대표적인 표준 프로토콜의 예로는 인터넷에서 사용하고 있는 TCP/IP가 해당된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정보통신을 하는 경우 상대방은 일반적으로 원격지에 있다. 따라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전기적인 신호의 형태로 변환하고 그 변환된 신호가 통신망을 통해 흐르도록 하는데, 통신망에는 정상적인 신호의 흐름을 훼방하는 여러 가지 현상이나 잡음(Noise)이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은 정확한 정보나 데이터의 전송을 방해하여 도중에 오류가 발생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프로토콜이라는 규약의 집합 속에는 이러한 오류에 대응하기 위한 약속이다. 또한 정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송수신 개체 간에 서로 정보의 전송 시점과 수신 시점을 맞추는 작업(동기화)도 수행해야 하고, 정보 흐름의 양을 조절하는 흐름 제어방법도 사전에 약속하여 프로토콜 속에 포함시킨다.

모바일이나 전자기기에서 자주 사용하는 젠더(Gender)라고 부르는 도구가 프로토콜의 일종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발한 사업 기회를 찾는다면 상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무안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찾거나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인터페이스 방법을 찾아 제공하면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국가의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바다를 통해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육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트럭에 싣고 부둣가까지 이동한 다음 물건을 모두 내려놓으면, 그 물건을 다시 선박에 싣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여간 번거롭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컨테이너 박스가 개발되었고,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컨테이너에 싣고 육상에서 이동한 후에, 부둣가에서 내려놓으면, 그것을 그대로 선박에 싣고 바다를 항해하면 된다. 항해를 마치고 다른 나라 부두에 도착하면 컨테이너를 부둣가에 내려놓으면, 이것을 트럭에 싣고 이동하면 된다. 이처럼 컨테이너가 육지와 바다의 운송을 연결하는 프로토콜이다. 

프로토콜의 개념은 전쟁에서도 사용된다.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두 국가 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바다를 건너려면 해군을 이용하고, 하늘을 이동하려면 공군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대방과 싸우려면 결국은 육지에서 서로 만나야 한다. 그런데 해군은 바다에서 싸우도록 훈련되고 공군은 공중전을 위해 훈련된 군인이므로 육지에서 전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만든 것이 해병대와 공수부대다. 해병대는 해군과 육군을 결합하여 바다로 침투하여 육지에 상륙하여 적과 싸우도록 만들었고, 공수부대는 비행기로 이동하여 낙하산으로 육지에 내려와서 적과 싸우는 군인이다. 

이처럼 두 개의 서로 다른 사물이나 대상을 어떻게 연결하는 가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된다. 따라서 이제부터 접점이 되는 경계나 회색지대를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핀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