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준 좋은 기회를 통해 지난 달 18-19일에 SBconsulting(http://sbconsulting.kr/)에서 진행하는 Facilitator 교육과정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보내준 가장 큰 이유는 회사에서 개최할 리더급 워크샵(3/5-6)에서 큰 역할을 해주기 요청하는 것이었지요..
배운 것도 많았지만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하여 그리고 리더급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사전준비도 FT들끼리 여러차례 회의를 가지기도 하였구요..
리더급 워크샵의 주제는 '팔로워들의 전략적 사고능력 함양 방안'이라는 매우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팔로워라는 주체를 명시는 했지만 워크샵의 주 목표는 이렇게 팔로워들에게 함양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에게 필요성을 더욱 각인하고 싶은 숨은 목표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숨은 목표를 어떻게 잘 끌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도 했었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FT를 하면서 느낀 점등을 말씀 드리자면...
첫째, 일명 빅마우스를 컨트롤 하는 것이 회의 진행에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FT가 익숙하신 분들은 방법이라는 것이 별거 없을 테지만... 저와 같은 초보 FT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회의에 참여하는 고참급 참가자에게 사전에 부탁을 하는 것이지요.. FT진행에 조금 힘이 되어 달라는..
저는 이런 방법을 모른 상태에서 진행을 했습니다만, 회의 중 빅마우스의 언급(방법론 등)에 다소 힘들어 지겠다 싶을 때 참가자중 한분께서 FT를 따라가보자는 멘트를 몇 번 해주신 것이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고, 좋은 결론을 내리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현상파악과정중 핵심현상(핵심문제점)도출에서 나오는 3가지 현상(문제점)은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에 의거된 재정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저희 조에서 스티커투표로 선정된 세가지 현상은
1) 전략적 사고의 효과/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2) 전략적 방법에 대한 이해와 스킬이 부족하다
3) 리더가 단편적으로 업무를 하도록 업무를 지시한다.(리더 혼자 해결)
이렇게 세가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핵심현상파악은 아래와 같이 재정리 되었습니다.
1) 전략적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중요성/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한다. → 전략적 사고?! 왜?
2) 중요한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 해볼려고 했는데...(능력/경험 부족)
3) 리더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 리더! 우리들 뭐 했나?(리더 역략/역할 부족)
1),2) 번이 양분화된 현상인 이유로 세번째 현상을 재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리더들에게 필요성을 더욱 각인시키고자 하는 워크샵의 숨은 목표를 이렇게 끌어내게 됩니다.
셋째, 핵심현상에 대한 원인분석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느꼈습니다.
원인에서 원인을 계속 유추하는 방법인 5-why법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궁극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결국 뻔한 결과밖에 못얻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솔직히 이부분은 제가 언급한 부분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주제였는데 힘들었던 사항을 잘 알고 있는 어느 한분의 말씀이 모두의 공감을 이끌게 되었던 것이죠..
이러한 공감대가 잘 형성이 되어 우리는 원인에 원인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자정이 넘어서도 열기가 식지 않았지만 12시 30분쯤 넘으니 머리가 무거워지는 바람에 1시가 조금 넘어서 일단락하고 다음날까지 계속 하였습니다.
이렇게 궁극인을 찾는 노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 할당에 문제를 야기하는 단점도 있으니 잘 조절해야 하더군요..ㅡㅡ;;
넷째, 5-why법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또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인과관계라는 것이 원인이 결과같고 결과가 원인같이 보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설전을 하기 쉽습니다.
내부준비 워크샵을 하면서 같이 공유한 부분이었는데, 진행을 해보니 역시 중요하더군요.
FT들끼리 공유한 부분은 이렇습니다.
5-why법을 사용하면서 인과관계는 많은 더 많은 원인들과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므로
인과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수차례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부분 다시 생각해도 진행하는 데에 매우 유용했다고 판단됩니다.
다섯째, 5-why법에 대한 한가지 더.
이 부분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기존 플립차트에 그냥 서기가 써 가는 것은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다들 경험이 있으실 듯)
그래서, 익숙한 마인드맵을 활용하였는데, 서기부분에 대한 불만이 없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됩니다.
단, 모두가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매직펜으로 포스트잇에 적당히 크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하구요.
여섯째, 우리조는 핵심원인을 도출하는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한 관계로 제약된 시간안에 전략/전술을 도출하는 데에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 압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ㅠㅠ 거기에 5가지나 되는 핵심원인이 도출되었으니 FT가 느끼는 압박은 더더욱...
심대표님의 Brain Writing추천에 힘입어 5가지 핵심원인들에 대하여 동시에 BW를 실시하였습니다. 하나당 최소 2개이상씩 개인차원의 해결방안과 시스템/환경차원의 해결방안으로 제출을 하고 잠시 담배타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브레이크타임을 마치고 다시 들어왔을 때 비흡연자 중 한명이 5가지에 대하여 50여개가 넘는 해결방안 포스트잇을 보면서 핵심키워드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됩니다.
원래 방법이었던 핵심원인 한개씩 해결방안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자하는 큰 주제에 대한 해결이 목표이므로, 이 5개의 대한 방안에서 서로 교차적으로 키워드들을 카테고리삼아 분류하여 전략/전술을 도출하자는 것이죠.
모두가 기뻐하며 동의하였고, 이 방법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추가적으로 좋은 해결방안들을 도출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도 집단 창의성이라는 것과 전략적인 사고라는 것이 적용되었다고 개인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일곱째, 다른 조에서는 논의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발표자를 선정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우리조는 처음부터 역할을 나눠서 시작하였습니다. 리더겸 FT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고, 서기 3명, 노트북정리 2명, PT제작 1명, 발표자 1명 정하고 시작하였으며, 이렇게 정하고 시작하게 되면 PT제작자와 발표자는 더더욱 주제에 집중하여 FT가 하는 역할을 도와주는 뜻하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략/전술 도출시에 POM까지 진행했지만 소수의 의견을 묻지 못하고,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대략적으로 구성하였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조의 논의 내용들은 1등이 되려는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조 분들도 워낙 잘하셔서 2등으로 그치고 말았네요.. ^^*
진행하는 중에 박승오대리가 했던 최고의 교육자에 대하여 얘기했던 것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가장 미흡한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이 질문하고 대답까지 하는 모습
조금 나은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이 질문하고 배우는 사람이 대답하는 모습
더 나은 교육은 배우는 사람이 질문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대답하는 모습
최고는 배우는 사람이 질문하고 서로 대답까지 하는 모습이라는...
이러한 교육형태는 회의에서도 함께 적용될 수 있다는...
제가 그러려고 인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최고의 회의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서로가 질문하고 대답해주는 회의모습을..
아마도 리더급의 워크샵인만큼 참가자들의 열의도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공감대 형성을 위해 FT끼리 많은 논의와 노력을 했던 결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에 정리한 부분들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네요. ^^;;
부사장님 말씀대로 30번, 50번은 해봐야 체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 기회에 추가적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모든 조원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끼며 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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