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ICT

4차 산업혁명의 역사와 시사점 이해하기

심재우-에스비컨설팅 2017. 4. 10. 20:07

최근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대두되면서, 보통의 사람들은 산업혁명과 산업의 차이점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고 한다.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을 지배하는 방식이나 방법이 새로운 것에 의해 바뀌거나 지배권을 넘겨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산업혁명은 새롭게 개발되어 나타난 기술 혁신을 통해 구현되고 나타난다.

이에 반해서 산업은 사회나 경제에서 사람이 가진 직업이나 기업들이 생산하여 제공하는 상품(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다.




먼저 산업의 구분은 클라크(Clark, C.G.)에 의한 산업 분류법이 정립됐는데, 일반적으로 산업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제1차 산업에는 농업 · 임업· 수산업 · 목축업 · 수렵업 등이 포함되며, 제2차 산업에는 제조업 · 광업 · 건설업 · 전기수도 가스업이, 그리고 제3차산업에는 상업 · 운수통신업 · 금융업 · 공무 · 가사 · 자유업 등이 포함된다. 클라크의 3분류법은 주로 다음의 세 가지 점에 따르고 있다. 첫째, 제1차 산업의 생산물은 주로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그 수요가 비탄력적으로소득증가율만큼 수요가 증대되지 않는다. 둘째, 제1차 산업은 생산량이 증대함에 따라 생산물 단위당 생산비가 증가하는 이른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데 반해 제2차 산업은 반대로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된다. 셋째, 제1, 2차 산업의 생산물은 운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국제무역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데 반해서 제3차 산업의 생산물은 원칙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위의 분류법을 우리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표현하면, 농수산업은 1차산업, 제조나 공업은 2차산업, 서비스는 3차산업이다.


산업혁명은 현재 4차까지 진행됐는데,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제1차 산업 혁명은 석탄과 철을 주원료로 삼고 면직물 공업과 제철 공업 분야의 혁신이 핵심이며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이고, 1870년대 이후 유럽및 미국 전체에 걸쳐 일어난 제2차 산업 혁명은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산업혁명으로 석유와 철강을 주원료로 삼고 화학 공업과 전기 공업 등 새로운 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3차 산업혁명은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업무와 생산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산업혁명이고, 4차 산업혁명은 ICT,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쯔나미처럼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와 의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고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이고 가장큰 약속이다” -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 의장)

“사람들에게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컴퓨터는 스마트폰이다” – 잉가 비알레 (로이드 CEO)

“200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이 사라진 이유는 디지털이다.” – 피에르 나테르미(액센츄어 CEO)

”한국 사람들의 82%는 기술 발전이 작업을 줄일 것이라고 걱정한다.” – 트렌드워치조사 (2-17. 4.)

“한국은 2016년 OECD 소속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이용가능성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전체 평균 5.9점에도 못 미쳤다.” – 매일경제 기사 (2017. 3. 26)


세계경제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했는데, 이것은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산업이나 기술과는 전혀 연관관계가 없는 신기술에 의해 주도되는 게 아니고, 기존의 산업과 기술의 연장선에서 서로 융합하고 결합하여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1~3차 산업혁명은 동일한 산업 내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가치사슬을 변화시켜 기존 시장과 경쟁 구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게 만드는데 주력했고, 여기서 인간이 주역이고 기술과 IT는 보조 역할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동일한 산업 분야 내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전혀 다른 분야나 산업간에 융합이나 연결을 통해 산업구조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산업이나 분야를 창출하고, 경쟁력의 원천이나 본질을 바꾸고 선도자가 선점효과를 얻어 전체 시장의 지배권을 독점하게 되는데, 여기서 인간의 역할이 급격히 축소되어 신기술과 ICT가 주역이고 인간은 보조역에 머물 것이다. 그래서 자동화와 ICT 신기술로 인하여 10~20년 후에는 보조역이 할 수 있는 직업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들은 단일이거나 단순한 것이 아니고 두 가지 이상이 융합된 것이므로, 이것을 주도할 미래의 인재도 한 분야만 정통한 “I형” 사람은 한계가 있고, 다방면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T형”이나 “π"형 인재가 요구되는 것이다.

 

 

IT 역사

여기서 잠시 IT가 어떻게 발전되고 변화됐는지 IT 역사에 대해 살펴보자.


IT의 1차 시기는 1980년 대 인터넷의 출현인데, 책상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인터넷이 접목되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나 데이터 등에 접속하여 활용하여 지식과 정보를 거의 무한대로 확장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2000년대에 스마트폰이 개발됐고 컴퓨터와 유사한 기능과 용도를 가진 스마트폰은 인간이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해방되었고, 이동성과 편리성,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의 연결성을 제공하여 엄청난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증대시켰다. 이것이 2차 IT 시기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소개된 이후 10년이지난 2010년대에 IT에 C(Communication, 소통과 통신)가 융합된 ICT가 나타났고 인공지능, 머신러닝, IoT, 클라우드, 플랫폼 등이 출현하여 인간의 능력과 대등하거나 일부에서는 인간 능력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발전되었다. 2016년 바둑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적 승부는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우월감과 편견을 여지 없이 깨부수는 계기를 주었다. 이것이 3차 IT 시대다.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4차IT 시대가 몇 년 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인공지능이 지구를 주도하고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훨씬 강력한 인공지능이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산업과 기술을 주도하고 인간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보조하는 역할로 밀어낼 것이다.



상품이 팔리는 시대는 끝났고, 서비스가 팔리는 시대다

기존이나 현재의 기업들은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즉 주로 하드웨어를 만들어 팔고 있다. 물론 지금도 무형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팔고 있지만 아직은 유형의 하드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점차 하드웨어보다는 고객의 사용이나 경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더 나은 부가가치를 만들거나 생산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 구매해야 했던 하드웨어가 미래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면 서비스를 사용하는 도구인 하드웨어는 무료가 되고, 서비스만 유료가 된다. 고객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쓴만큼에 비례하여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결국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고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소비자나 사람들 입장에서, 하드웨어(상품)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고, 공급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 또는 매개체 역할에 머물 것이고, 이것은 무료로 제공 받거나, 혹은 필요할 때만 빌려서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미래에는 단지 이동을 위한 수단이지 소유 자체를 위해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할 대상은 아닌 시대가 된다. 물론 일부 자동차 수집 매니아들은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하여 소유할 것이다. 

지금도 자동차를 빌려서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굳이 구매하여 소유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자신이 이동하고자 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사실 대부분의 자동차는 하루 평균 2~3시간 운행하고 나머지는 주차된 상태로 있어서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한 자동차로 인해 돈이 새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와 불편을 발굴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것이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Uber)다. 이동하고 싶을 때 차량을 불러서 이용하고 거리만큼 돈을 지불하면 된다. 차량을 구매할 필요도 없고, 정비나 수리, 세금에 대한 부담도 없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마존은 컴퓨터에서 아마존 홈페이지로 접속하여 필요한 상품을 선택하여 주문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없애는 획기적인 서비슬 개발했다. 예를 들어 세탁기를 돌릴 때 필요한 세제를 구매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세제를 선택하고 주문하는 방식이었는데, 소비자가 세제가 필요한 경우, 아마존이 무료로 제공해서 세탁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작은 스틱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제가 주문되고 배달되는 서비스다. 만약에 피자가 먹고 싶다면 피자 가게에서 제공한 스틱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피자 가게로 자동 주문이 가고 잠시 후 주문한 피자가 배달된다. 번거롭게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주문하는 것이 아니니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문을 위한 스틱은 무료로 제공한다. 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도구는 무료인 시대다. 


상품이 아닌 서비스가 팔리는 시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IoT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편익이나 유익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파워가 상품의 시대를 보내고 서비스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거센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상품을 구매하여 소유하고 사용하는 가치는 소멸되고, 상품을 빌리거나 무료로 제공 받아 사용하는 행위를 통해 데이터가 공급자에게 전송되고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들어 다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고, 상품을 사용하는 행위를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아야 미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어떤 기술들을 배우고 익혀서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아마존 대시버튼


랩탑(노트북)은 운영체제인 OS와 오피스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설치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저장 매체인 하드디스크 용량도 커지고 무겁고, 소프트웨어를 비싸고 구매해야 한다. 또한 랩탐의 고장 시 모든 데이터를 잃을 수도 있어 이를 방지하려면 데이터를 다른 매체에 복사하여 관리하는 불편도 있다. 그런데 구글에서 크롬북을 출시했는데, 이것은 하드디스크가 없고 가벼운 OS만 설치하여 사용한다.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라 불리는 가상의 공간에 접속하여 사용하는데 데이터도 가상 공간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관리된다. 그래서 크롬북 사용자는 필요한 사양이 최소화 된 것이기에크롬북 구매가도 낮고 프로그램도 랩탑에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도구매하여 소유하던 시대에서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구글의 크롬북